식중독 때 꼭 피해야 할 대처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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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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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배탈 주범은 해산물보다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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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씨가 무더워졌다. 이처럼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 건수가 5.3% 증가하고, 식중독 환자 수는 6.2% 늘어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72%가 여름철에 발병된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 원인과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소개한다.

 

여름철 식중독 주범은씻지 않은 생 채소

 

날 음식에는 대장균, 살모넬라와 같은 식중독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 쉽다. 이에 많은 이들이 여름철에는 회 같은 날 해산물의 섭취를 피한다. 그러나 의외로 해산물이 여름철 식중독의 주범은 아니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원인은 날로 먹는 채소류이다.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씻지 않고 샐러드 등의 형태로 생으로 섭취하거나,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2016년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해 생긴 식중독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소류가 41.8%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육류(14.2%), 3위는 김밥 등 조리식품(2.6%)이었다. 해산물은 상위 3위 내에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채소를 대충 씻어 먹으면 굉장히 위험하다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곧바로 섭취하고, 바로 먹지 않는다면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10도 이하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전했다.

 

혹여 이미 식중독에 걸렸다면 다음과 같은 잘못된 대처법들은 피해야 한다.

 

설사는 지사제로 그치게 하는 것이 상책?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를 먹으면 안된다. 계속되는 설사가 고통스럽겠지만, 설사는 몸속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회복 과정이다. 따라서 지사제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먹는 게 좋다.

 

식중독 걸렸을 때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다?

 

식중독에 걸리면 아예 굶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조건 굶으면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구토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음식을 삼킬 수 없다면 따뜻한 물이라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리면 반복되는 구토나 설사로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끓인 물 1L에 설탕 4스푼 혹은 소금 1스푼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설사 증상이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같은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식중독이면 우유처럼 부담 안 되는 음식이 좋다?

 

식중독으로 장에 염증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유당불내증이 올 수 있다.

 

고기동 교수는 "평소에 유제품을 먹었는데 큰 문제가 없던 사람이라도, 식중독에 걸리면 염증으로 장 점막에서 유당 분해효소 생성·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소아에서 이런 증상이 뚜렷하며, 식중독에 걸렸다면 당분간 유제품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아프니 약국에서 진통제 구매?

 

식중독 발병 시 설사나 복통 때문에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먹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의사가 따로 처방하지 않은 진통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염준섭 교수는 "진통제가 위장을 자극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복통을 완화시켜 질병이 호전된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