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고혈압 증가, ‘비만’과 ‘스트레스’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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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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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젊어지고 있다. 전 세계 유병률 1 위인 고혈압은 심장, , 신장 관련 다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혈관이 체온 유지를 위해 수축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는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하다. 고혈압을 오래 앓아 동맹경화증이 발생한 환자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도 쉬워 겨울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20 세 이상 성인 인구의 28%( 1,230 만명)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몇 년 새 20~30 대 젊은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 20~30 대 고혈압 환자수는 811,106 명에서 2022 990,715 명으로 5 년 새 약 22% 증가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으며 특히 20~30 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질환 인지율이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해 사망 위험성이 높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18 세 이상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며 크게 원인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과 원인질환이 밝혀져 있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20~30 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배달음식과 외식 위주 소비트렌드 변화 그리고 운동량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을 꼽는다. 최근 마라탕, 엽기 떡볶이 등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자극적인 음식은 비만 원인이 되며,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 배나 높다.

실제 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년 증가추세다. 2021 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 대 남성 비만율은 2019 37.3%에서 2021 40% 4.5% 증가했다. 30 대도 2019 46.4%에서 2021 51.4% 5% 증가했다. 30 대 여성 비만율은 2019 21.6%에서 2021 28.7% 4.1% 증가했다.

갑자기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도 고혈압일 수 있다. 문제는 젊은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아도 머리가 아파도 잘 인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방치한다는 점이다.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혈압 수치가 얼마나 정상적으로 조절되는지를 뜻하는 유병자 조절률에서 20~30 대는 국내 환자 평균 4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에 불과했다. 혈압 약 복용 시 혈압이 정상 범위로 조절될 수 있으나 20~30 대는 약도 잘 복용하지 않아 관리가 힘든 실정이다.

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혈압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꺼리게 되는데 혈압약은 중독성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 진단으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고 판단되면 약물치료는 중단할 수 있다.

혈압 상승 원인이 식습관이나 비만이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걷기, 조깅 등 30 분 이상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