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기후 변동 위협하는 기업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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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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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글로벌 기후 변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 전문가들이 아람코의 사업 활동이 지구 온난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제방송인 RFI(Radio France Internationale)가 보도했다.


실제 아람코는 석유 생산이 가장 많은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개발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 중 하나다.


RF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고 새로운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기후 변화와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유엔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이런 활동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리 협약의 목표와 의무 위배라고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2019년 회사의 운영과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포함해 약 17억 톤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5%를 차지하는 양이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미국이 2019년 약 58억 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따라서 아람코의 배출량은 미국 전체 배출량의 약 29%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유엔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활동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가속화하고 기후 변화와 관련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며 해수면 상승, 기후 재해, 식량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람코는 기후 변화 대응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람코는 원유 생산량을 줄이거나 화석 연료 가스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노력이 부족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국가 비전을 갖고 재생 에너지 투자, 재생 에너지 기반 네옴 시티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투자의 원천이 화석 연료 개발에서 대부분 나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으로부터 환경 문제에 대해 권한을 위임받은 독립적인 유엔 인권 및 초국적 기업 실무그룹 전문가들과 유엔 인권 및 기후 변화의 특별 보고관들이 2023년 6월 28일 비공개로 아람코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원인,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위한 조치 사항,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부분 등을 묻는 10가지 질문서를 보내며 60일 이내에 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람코가 제출한 답변은 60일이 지나면 서신과 접수된 모든 답변이 공개된다. 공개된 내용을 본 전문가들은 기후 변동에 따른 인권 보호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아람코의 영업 활동 정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람코가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고, 새로운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탐색하고, 화석 연료 가스 활동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아람코가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빈곤과 기후 재해로 인한 식량 불안, 재산 손실과 인명 피해와 더불어 소외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유엔 전문가들의 서한은 아람코의 기후 변화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메시지다.


아람코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아람코 투자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후 변동을 초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아람코의 수익은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를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광범위한 경제 및 사회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조달의 주요 원천이다.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