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식 이재명 "정권 퇴행·폭주,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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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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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꼭 이렇게 해야 되느냐…'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 창씨개명 딱 떠올라…국민 우롱 말라"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 공산당으로 몰아 제거하려 해, 정치 아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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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시작한 무기한 단식농성과 관련해 "지금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는 없는데,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많은 분이 이곳을 찾아주셨는데 '꼭 이렇게 해야 되느냐' 이런 말씀들이 많았다"며 "제 대답은 그렇다.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문제, 민생의 문제,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 절망에 우리가 공감하고 함께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단식 배경을 밝혔다.


그는 "조금이라도 퇴행이 조금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권이 '대국민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며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러운 이러한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오염 처리수'로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지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이 딱 떠오른다. 어쩌면 하는 일이 이렇게 똑같나. 창씨하고 개명하면 본질이 바뀌나"라며 "기왕에 하는 것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산에 후쿠시마 관련 예산이 8200억 정도 편성되는 모양인데 차라리 이런 돈 모아서 일본에 주고 일본에 고체화해서, 고형화해서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게 어떻겠나. 앞으로도 계속 비용이 늘어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돈이 아까워서 해양투기를 결정했다면 '그 돈 우리가 차라리 내줄게. 그것이 우리의 피해를 더 줄이는 길이니까'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또 "내년 예산이 지금 발표됐는데 R&D 예산 축소뿐만 아니라 청년 관련 예산들도 대폭 삭감됐다. 오늘 아침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드디어 0.7 이하로, 0.6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있었다. 이런 때일수록 청년 예산 증액하고 서민지원 예산 확충해야 되는데 건전재정 노래를 부르면서 어려울 때 더 지출해야 될 정부 재정을 더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을 중심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처럼 정략적인 목적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공산당으로 몰고 다 제거하려고 하는 것,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예산 편성부터, 국정 기조부터 대폭 전환하라"고 촉구했다.ㅣ조세ㅣ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