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파리올림픽이 마지막? 은퇴 예고한 나달 “투어에서 다시 경쟁력 찾는다면, 100%는 없어”

페이지 정보

작성일 23-09-20

본문

“100%는 없다.”


22번의 남자 단식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갖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달은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올시즌을 포기했고, 어쩌면 은퇴 시즌이 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달은 19일 무비스타 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통증이 다시 생길까 두려운 점은 없다. 다시 (코트로)돌아가서 경쟁력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뒤 부상으로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한 나달은 5월 자신이 14차례나 우승한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2024년이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은퇴를 예고했다.


발, 복근, 엉덩이 근육 부상 등으로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충분한 휴식으로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나달은 “호주오픈이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나이, 체력 등 훈련에 100%를 할 수 없는 내가 안고 있는 어려움도 잘 안다”고 세월의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내 (복귀)희망을 앗아가진 않는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어떤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투어 최고의 승부 근성으로 유명한 나달은 “몸이 괜찮다면 내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이후 (롤랑가로스에서)열리는 파리올림픽은 내 커리어를 끝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역에 대한 미련도 큰 듯, 지난 기자회견 때처럼 다른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2024년이 (선수 생활의)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며 “(호주오픈이 시작하는)4개월 뒤에는 또 모른다. 미래에 대해서는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일단 재활 과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최대한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욕심으로 해석된다.


나달은 “(복귀 일정에 대해)급하게 대답할 필요는 없다. 11월 중순쯤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이상적인 것은 가능한 한 많이 경쟁하면서 많은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목표를 설명했다.


나달이 부상으로 투어에서 잠시 빠진 가운데 올시즌에만 세 번의 메이저 우승으로 나달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추월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대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나달은 “조코비치의 우승이 나를 좌절시키지 않는다. 조코비치는 나보다 좋은 선수였고, 나 역시 최선을 다했다”면서 “나는 한동안 투어에서 가장 활동적이지 않은 선수였다. 조코비치는 나보다 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체력, 체격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젊었을 때 몸을 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겼다.|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