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요르단의 난민 수용능력 이미 한계 넘어"- 압둘라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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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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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00만명에 시리아난민이 3분의1 넘어

국제사회 기부금 부족으로 유엔 지원금 삭감



유엔총회에 참석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9일(현지시간) 요르단의 난민 수용 능력과 난민에 대한 봉사 능력이 최근 국제사회의 지원금 부족으로 인해 한계를 이미 넘어 섰다고 말했다.


압둘라 2세는 이 날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면서 " 난민들은 모두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다. 난민들은 우리 유엔 회원국들이 애초에 그들을 국외로 내쫓은 고국의 여러가지 위기를 해결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국왕은 현재 난민들은 국제사회의 구호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는데, 최근 몇 달 동안에는 여러 유엔구호기관들이 이들에 대한 구호와 생존에 필수적인 여러 지원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국제사회의 구호기금이 극심하게 줄어들어 부족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구 1100만 명의 요르단은 난민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최근의 구호기금 삭감으로 이미 수십 만명의 난민들의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였다고 압둘라 2세는 말했다.


국왕은 요르단에 거주하고 있는 거의 140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의 절반은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이며, 그들이 알고 있는 세상의 전부는 요르단 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기본적인 필요에 따라 식량, 에너지, 특히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요르단은 세계적인 물부족 국가여서 지금 같은 물의 추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직면했다. 이런 물부족 사태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홍수 같은 재해까지 덮쳐 난민 구호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압둘라2세는 호소했다.


시리아 난민들의 미래는 현재 거주하는 나라가 아닌 고국에 달려 있지만, 귀국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대한 그들을 도울 수 밖에 없다고 국왕은 강조했다.


그런데 귀국은 고사하고 최근 시리아 지역의 긴장과 내전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시리아인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 그런데 요르단은 더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여 돌볼 만한 능력과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압둘라 2세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2254호에 따라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리아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그에 따른 난민 문제등 모든 현안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요르단 내의 시리아 난민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날이 오기까지 요르단은 우리의 국가 안보를 해치는 다른 위기들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왕은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