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대 국회, 30일 개원... ‘윤심 vs 명심’ 공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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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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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박찬대·정청래 ‘삼각 편대’ 압박

與 추경호·정진석 역할론 차기 대표 누구?

秋 의장되면 5선 이상 국무총리 검토해야



오는 30일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내로라하는 저격수급 중진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6선의 추미애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 간 양자 대결이다. 앞서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명심(明心·이재명 의중)’이 추 당선인으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추 당선인은 최근 “당심이 곧 명심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며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마음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추 당선인이 여성 최초의 국회의장(무소속)으로 선출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취임하면 국가 의전서열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5위인 국무총리는 물론, 황우여 위원장(7위)과 이재명 대표(8위)를 뛰어넘는 위치다.

앞서, 여당이 황 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고 대통령실도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발탁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오는 ‘7말 8초’ 새 대표와 함께 5선 이상의 중진 국무총리 발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대표가 여당 몫 국회 운영·법사위 중 1곳에 강성 정청래 의원을 낙점할 경우 정부와 여당은 자칫 사면초가에 몰릴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무소속인 국회의장의 중립적인 상임위 안배 또는 중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국회의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라며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원내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한 최재성 전 의원도 지난 14일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추·윤 갈등’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여야 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