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UAE 해저송전망 심는 한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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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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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손실 적고 장거리 송전 가능


2030년 30조 규모로 시장 확대


내년까지 총 273㎞ 송전망 구축


완공땐 탄소배출 30%감축 가능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한 획


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해저송전망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신사업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을 추진한다. HVDC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고압의 교류전력을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기술로 전력손실이 적고 대용량 장거리 송전이 가능해 2030년 관련 시장이 22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은 세계 HVDC시장에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해 전력산업 수출 동력화를 선도하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전력산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UAE HVDC 해저송전망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ADNOC의 해상유전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개 구간 총연장 273㎞에 달하는 해저송전망을 건설한 후 35년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2022년 9월 착공해 해상에서는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고 있고 육상에서는 변환소건물 건설을 위한 토목·건축 공사를 진행 중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이 입찰·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삼성물산이 설계·시공을,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을 각각 맡았다.


한전이 UAE에서 바라카 원전, 슈웨이핫 S3 가스복합 화력사업에 이어 HVDC 송전망 사업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경유발전을 HVDC 해저송전망을 통한 청정한 에너지로 대체하며 탄소배출을 30% 이상 감축할 수 있어 한전의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에도 큰 획을 긋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HVDC는 1954년 스웨덴의 ASEA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65곳의 HVDC가 운영 중이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과 대형 해상풍력단지가 집중된 유럽이 시장 규모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전은 UAE에서 후속 HVDC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분야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과도기 ‘가교 전원’이던 가스복합 발전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맞춰 송배전,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체질 개선 및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신기술·신사업 중심의 해외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