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 후 양자 대결

해리스 44% vs 트럼프에 42% ‘역전’

해리스, 밀워키서 트럼프 혐의 집중부각

상·하원 원내대표 지지에 민주당 결집 가속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기세를 올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로이터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22~2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4%를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고, 15~16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4% 동률을 기록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를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낮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완연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 포문을 열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사퇴를 밝힌 이후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첫 유세였다. 그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주간 당을 계속해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검사 출신임을 언급한 뒤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착취자, 소비자를 등쳐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깨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안다”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성적 학대를 저지른 것에 대해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돈을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34개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모두는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이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자사가 선호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NYT가 민주당 대의원 251명에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선호도를 물었더니 16%인 40명이 셔피로 주지사를 꼽은 것이다. 이어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28명),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23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다만 답변을 거부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대의원이 70명에 달하는 만큼, 부통령 후보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편 NYT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다음달 1일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규칙안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규칙안에 따르면 대선 예비후보는 이달 30일까지 주별로 50명 이하씩 모두 300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