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사막 두바이 도심에 64㎞ 트램 노선 ‘녹색 척추’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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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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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길이 64㎞짜리 초장거리 노면전차(트램) 건설 계획이 두바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차체를 움직이는 전력은 태양광에서 뽑아낼 예정이다.트램 노선 주변에는 나무 100만그루도 심을 계획이어서 일반적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친환경 공간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두바이 소재 도시 설계 기업 어브는 이달 초 두바이에 대규모 친환경 도시 공간을 건설하기 위한 ‘그린 스파인(녹색 척추)’ 계획을 공개 제안했다.이 계획의 핵심은 트램 건설이다. 트램은 직선에 가까운 노선으로 설계되며, 노선 총길이가 64㎞이다. 서울시청에서 경기 여주시청까지 직선거리다.

트램은 개인이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생긴다. 친환경적이다. 그런데 그린 스파인 계획에 따라 들어설 트램은 기존 트램보다 친환경성을 더 높였다. 트램을 움직이기 위한 전기를 태양광 발전으로 얻기 때문이다.

트램 선로 아래에 태양 전지판을 빽빽이 깔아 전기를 뽑아내는 것이다. 태양 전지판의 총발전 용량은 300메가와트(㎿)다. 대형 원자력발전소의 3분의 1 규모다.

그린 스파인에는 초대형 공원도 조성된다. 트램 선로 좌우에 나무를 100만그루 심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그늘과 휴식 장소를 제공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할 수 있고, 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다. 자연 녹지가 부족한 두바이에서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브는 두바이 당국의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두바이 2040’에 그린 스파인 계획이 흡수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두바이 2040의 뼈대는 2040년까지 두바이 주거지와 상업 지역을 대폭 확장하고, 대중교통 기반과 녹지 공간을 크게 늘리는 것이다.어브는 “그린 스파인은 단지 교통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시의 미래를 이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