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스타링크, 가자지구 내 한 병원서 서비스 활성화

페이지 정보

작성일 24-07-25

본문

미국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지구 저궤도 위성통신망 서비스 스타링크가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다시 활성화된 것으로 전해졌다.23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아 가자지구 병원에서 활성화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의 통신망을 모두 차단했다.이후 이스라엘과 스타링크 등은 서비스 재개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주에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활동가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가자지구에 필요한 보안·통신 장비 반입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논의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서비스가 일부 활성화됐지만, 단일 병원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광범위한 인터넷 제공을 여전히 꺼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WP는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우려해 왔다.

또 가자지구에서 스타링크가 다시 활성화된 것은 갑부인 머스크가 위성 사업을 통해 행사하는 지정학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라고 WP는 평가했다.

스타링크의 지정학적 영향력과 관련한 이슈는 지난해 9월에도 있었다.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자신이 쓴 머스크 전기를 통해 머스크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해 크림반도에서 스타링크 사용을 거부했다고 적은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전쟁 확산의 도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