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71명 몰린 ‘안락사 캡슐’ 사용 중단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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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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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법 논란 속에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돼 사망자를 낸 ‘안락사 캡슐’이 사용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안락사 캡슐 기기인 ‘사르코’(Sarco)를 스위스에 도입한 안락사 옹호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와 호주의 자매 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은 사르코 첫 사용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범죄 혐의 조사가 끝난 최근 기기의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71명이 사르코 이용 신청 절차를 밟고 있었다. 첫 이용자 사망 이후 해당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사르코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조력 자살 옹호 업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필립 니슈케 박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3D 프린터로 제작됐으며 개발 비용만 100만 달러(약 13억 4400만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사람 한 명이 누울 정도의 크기인 사르코는 등받이 의자가 마련돼 있다. 의자에 앉은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밀폐된 캡슐 안에서 질소 가스가 분사돼 잠든 상태로 수 분 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엑시트 인터내셔널은 이러한 방식의 죽음이 평화롭고, 빠르며, 품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희망자의 사망 과정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최근 스위스 한 숲속에서 사르코를 이용한 64세 미국 여성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위법한 방식으로 목숨을 끊도록 방조·선동한 혐의로 사르코 운영 관련자 여러 명을 체포한 바 있다. 폴로리안 윌릿 더 라스트 리조트 대표는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다.조력 사망을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사르코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안전 요건 미충족과 화학물질 관련 규제 위반 가능성 때문이다.조력사망은 치료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직접 약물 투여 등 방법으로 스스로 죽음을 맞는 것을 의미한다.스위스는 조력사망 허용국이다. 지난해에도 1200여명이 조력사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새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