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확장하는 브릭스 지도… ‘글로벌 사우스’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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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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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회의 22~24일 러시아서 개최

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UAE 정회원 합류

태국·말레이시아 이어 쿠바도 가입 희망


쿠바가 신흥국 경제 협의체인 브릭스(BRICS)에 파트너국으로 합류를 원한다는 공식 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타스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쿠바는 국제 지정학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한 브릭스의 의장인 푸틴 대통령에게 파트너국 합류 의사를 밝힌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앞서 빅토르 코로넬리 주쿠바 러시아 대사는 전날 타스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오는 22~24일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카잔에서 열린다. 러시아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의장국, 푸틴 대통령은 의장으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는 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아랍에미리트(UAE)가 처음으로 정회원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신흥국 경제 협의체로 2009년 출범했고,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합류로 지금의 명칭을 확정했다. 브릭스는 이들 5개 정회원국의 영문 국호 앞 글자를 붙인 이름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01년 급성장하는 신흥국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소개하면서 브릭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브릭스는 남반구와 저위도 국가 중심의 제3세계를 통칭하는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이미 브릭스에 가입 의사를 밝혔고, 북한과 베트남, 나이지리아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릭스는 반(反)서방 기조를 표방하지 않지만 향후 주요 7개국(G7)과 맞먹는 협의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재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합의한 대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7일 집권 5기를 출범하고 열흘도 지나지 않은 같은 달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했다. 이번 임기에서 첫 순방지로 중국을 찾아 밀착을 과시했다.|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