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떠오르는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잡아라”… 중동 최대 ICT 박람회 GITEX 2024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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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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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2돌 맞는 GITEX

CES, MWC와 겨룰 만큼 성장

한국 기업 251개사 참여, K-ICT 알린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ICT 컨벤션인 ‘GITEX(자이텍스) 2024’가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에서 5일간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180개 국가, 67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본관 및 스타트업 관 두곳으로 나뉘어 5일간 개최된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을 넘어 전 세계 ICT 동향을 알 수 있는 행사라 그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GITEX 2024는 지난 1981년부터 매년 아랍에미리트 최대 도시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ICT 기술 박람회다.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MENASA) 지역의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주로 참여해 왔지만, 2021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 이후로는 CES 및 MWC와 견줄만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컨벤션으로 성장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행사는 180여개국에서 6700개 이상의 테크 기업, 20만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됐다. 참여기업과 관람객들의 수가 많이 늘어난 만큼 최초로 두 지역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14일에서 18일까지는 두바이 국제 무역센터(DWTC) 전시장에서 본 행사인 GITEX Global 이 열리며, 13일부터 16일까지는 두바이 하버(마리나) 지역에 있는 전시장에서 스타트업 쇼인 GITEX Northstar가 열린다.올해 행사는 ▲ 미래기술 ▲ 컨슈머 테크 ▲ 기업 네트워크 & 보안 ▲ 기타 테크 섹션이라는 4가지 분야로 분류돼 열린다. 미래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3D 프린팅, 로봇 산업, 드론 및 UAV, 가상현실&증강현실 컨슈머 테크 분야에서는 스마트 홈,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IT 기기와 소프트웨어 , 디지털 이미지 및 비디오, 헬스 피트니스 & 웨어러블, 기업 네트워크 & 보안분야에서는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보안 기타 테크 섹션 에서는 미래 수송수단, 솔루션 공급기업, 걸프지역 통신사, 스마트시티, 혁신형 유통, 클라우드, IoT, 비즈니스 솔루션, 빅데이터, 기업용 소프트웨어, 데이터 센터, 5G 등의 기술들이 선을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인공지능 분야다. 최근 아랍 지역에서는 UN 선정 세계 6대 언어인 아랍어의 대형언어모델(LLM)을 두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UAE는 지난해 아랍어 LLM인 팰컨을 내놓았으며, 또한 수도인 아부다비 왕가 소유의 기술투자회사 G42는 오픈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선포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아랍어 LLM 개발을 선언하는 등 ‘멍군’을 부르고 있다. 이런 열기를 잘 보여주듯 G42의 ICT 자회사들 다수가 GITEX 2024에 부스를 차리고 자신들의 인공지능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GITEX 2024에서 감지되는 중동지역의 또 다른 ICT 분야의 트렌드는 중국 기술기업의 약진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ICT 기업인 화웨이는 GITEX 2024의 단독 메인스폰서로 나서며 중국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보이는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다수의 인공지능, 로봇, 디바이스 분야 중국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을 시연하며, 바이어들의 주목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IT 기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도 기업들이 UAE 전체의 40~50%에 이르는 인도계 인구를 앞세워 현지 ICT 시장을 독점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가성비를 토대로 중국기업들의 중동 ICT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기업들도 251개 사나 참여하며 중동지역에 대한 K-ICT 기업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국 기업들은 메타버스와 IT 디바이스, 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통합 한국관을 통해 함께 현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네옴시티가 촉발한 중동 ICT 시장에 관한 관심과 기회가 GITEX 2024로도 옮겨붙는 모양새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