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미국, 중동 지역 첨단 AI 칩 수출 제한 검토...사우디·UAE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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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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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 국가를 통한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 견제에 나섰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AI 칩 수출에 대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국가별 상한선 도입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지역별 판매를 제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허가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UAE나 사우디 등 중동 걸프 국가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은 최근 미 상무부가 UAE와 사우디 같은 국가의 데이터센터로 AI 칩을 선적하는데 관련된 허가 절차를 완화하기 위한 사전승인조치를 내놓은 것과 관련이 있다.

상무부는 이달 초 미국 기업이 특정 국가로 AI칩을 선적하기 위한 사전 승인 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이번 국가별 상한선을 정하는 방안은 당초 중국을 주 대상으로 삼았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조치다. 미국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또 미국은 이미 AI 개발이 초래할 수 있는 안보 위험을 고려해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AI칩 선적 제한 조치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40개국 이상에 적용하고 있다. 제품이 제3국을 우회해 중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UAE와 사우디의 반응은 다소 달랐다. 사우디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칩 수입을 시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기술 연구소장은 칩 확보 위해 중국과의 AI 협력 제한을 약속했다.반면 UAE의 국영 기업 G42의 펭 샤오 CEO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G42는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MS)와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엔비디아 등의 AI 칩 제조업체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소버린 AI를 주장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GPU 판매에 나선 엔비디아로서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한편 중국은 자체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의 미국 AI 칩에는 뒤져 있다. 그럼에도 미국 관리들은 화웨이 같은 칩 제조업체가 언젠가 엔비디아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 경우, 미국이 글로벌 AI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AI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