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40년만에 외부 공습받은 이란…내부에서 핵무장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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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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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9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적국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을 받자 내부에서 핵무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이란 내부 일각에서 이란의 억지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미국 퀸시연구소 트리타 파시 부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시리아처럼 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이란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파시 부소장은 이런 배경에서 핵 프로그램 무기화에 찬성하는 소수의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실제로 핵 억지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에 따르면 이란은 60% 농축한 우라늄을 165㎏ 비축하고 있다. 이를 무기화하려면 농축도를 9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우라늄을 무기 등급으로 농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핵무기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라늄 농축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짧게 수 주면 가능하지만, 핵폭탄을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은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지난 26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관련 시설이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핵 정책 전문가인 니콜 그라주스키는 "핵폭탄이라는 선택지가 지금 더 공공연하게 일상적으로 거론된다"고 발언했다.

이란이 핵폭탄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는가에 상관없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다면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르시는 "이란에 더 매파적이었던 미국 대통령들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언젠가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