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내전까지 벌였는데…팔레스타인 파타·하마스, 가자지구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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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에서 공동위원회 구성 합의
이스라엘에선 합의안 받아들이지 못할 듯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이끄는 ‘파타(Fatah)’와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 운영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파타·하마스가 오랫동안 이어온 갈등을 끝내기로 했다. 전후(戰後) 가자지구를 운영할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주요 인사 10~15명으로 공동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앞서 이집트 외무부는 파타와 하마스를 중재해왔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파타와 하마스가 PA 통제 속에 가자지구 관리를 위한 상호이해를 달성하고자 머리를 맞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부터 이집트 중재 하에 파타·하마스가 협의한 지 하루 만에 성과를 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하나의 정치단체 아래에 통합하기 위한 6가지 약속이 담겼다”며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중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확대하고자 이집트가 중재했다”고 짚었다.
카타르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파타 대표단은 마흐무드 압바스 PA 대통령 후계자로 거론되는 후세인 알 셰이크가 이끌었다”며 “하마스 대표단은 고(故) 야히 신와르 후계자로 알려진 칼릴 알 하야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안지구는 파타가 통제하고 있으며 가자지구는 하마스 아래에 있다. 파타는 온건파, 하마스는 강경파로 꼽혀왔으며 2007년에는 내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중재로 파타·하마스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팔레스타인 인민의 유일·합법 대표”라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합의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데다 파타가 가자지구를 운영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장기적으로는 가자지구를 통합·합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파타가 하마스와 관계를 끊고, 이스라엘을 ‘유대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밀었던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이 파타·하마스 합의안에 동의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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