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풍향고’ 유재석→황정민, 아저씨들 여행 구경이 왜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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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의 스핀 오프 콘텐츠 '풍향고' 인기가 심상치 않다.
11월 24일 공개된 1회 조회수 920만회(이하 12월10일 기준), 12월 1일 공개된 2회 조회수 649만회로 '뜬뜬' 채널 구독자 230만명의 3배를 웃돌고 있다. 기존 콘텐츠인 '핑계고'를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풍향고'는 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스핀 오프 콘텐츠이긴 하지만 '풍향고'가 '핑계고'에는 없는 독보적 재미를 구축했다는 방증이다.'풍향고'의 탄생은 너무 단조로워 유치할 정도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쇼 '핑계고'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이 프로그램명을 '풍향고'라고 잘못 언급했고 이에 "바람 따라 간다"는 그럴듯한 뜻풀이가 더해진 게 전부다. 어플 없이 여행한다는 아이디어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풍향고'가 완성됐다. 지석진, 황정민, 유재석, 양세찬이 어플 없이 베트남 사파로 떠나는 좌충우돌 여행기가 골자다.
화려한 카메라 군단도 없고 빗물 받아 샤워하는 기안84급 기행도 없지만 '풍향고'는 재밌다. 카페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지석진과 뭘 자꾸 먹냐며 투덜대다가도 치즈 케이크에 같이 매료되는 황정민의 티카 타카, 두 형들 보좌하다 부침을 겪는 유재석, 총무로서 좋은 환율에 발목 잡힌 양세찬까지. 각자 자기 좋을 대로만 하는데 그게 그냥 웃긴 게 핵심이다.
단순히 국민 MC 유재석만의 덕은 아니다.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출, 네 사람의 급조된 친분에서 오는 엇박자, 오랜만에 여행 떠난 아저씨들의 진짜 설렘, 어플이 없어진 특수한 환경 등이 잘 맞물렸다. 제작진의 운인지 감인지 능력인지. 어쨌든 유재석을 내세우고도 0%대 시청률을 고전하는 굴욕을 맛본 여느 예능들이 참고하기 딱 좋은 교과서가 나온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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