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이란 고립’ 노리는 트럼프, 시리아 공격한 이스라엘에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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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해 공격한 이스라엘에 불편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썼다. 이어 “시리아의 새 대통령 아흐마드 샤라아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번영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바이트진 마을을 공격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2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레바논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 소속 용의자를 잡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샤라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1946년 건국 이후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시리아 대통령은 샤라아가 처음이다. 이란과 동맹 관계였던 ‘저항의 축’ 국가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부가 14년간의 내전 끝에 지난해 12월 축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를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의 고립을 노린 조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를 가입시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국교를 정상화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하면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 종료 직후 시리아 남부 지역에 설정된 완충지대 너머로 지상군을 진입시키고 9곳에 군사기지를 만들어 주둔하는 중이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1974년 휴전하면서 분쟁지인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깬 것이다. 이에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주둔지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면서 협상은 공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서 노력과 결심으로 일궈낸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우린 시리아 정부가 진실하고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에 대한 중요성과 의무를 강조했으며 평화 협정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조만간 있을 백악관 회담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 만남이 진행되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 정상회담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 어떤 정상보다 많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다.
한편,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24~27일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이 시리아군과 함께 시리아 남부에서 이슬람국가(IS)의 무기고 15곳 이상을 찾아내 해체했다고 1일 밝혔다.|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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