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경제 안보는 스스로 구축”…UAE, 산업 기반 강화로 글로벌 충격 대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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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산업 기반 강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며 경제 안보를 자립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산업 부문 확대와 공급망 안정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국가 경제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부문은 이미 UAE 경제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산업 기여도는 2,000억디르함에 이르며, 이는 7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산업 수출은 2,620억디르함으로 확대됐고, 이 가운데 920억디르함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발생했다.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아부다비 ‘메이크 잇 인 디 에미리츠’ 행사에서 “이 수치는 단순한 성장 지표가 아니라 UAE 산업 경제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이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UAE는 최근 수년간 화학, 전기, 건설, 기계·장비, 식품, 운송, 금속, 제약, 고무·플라스틱, 섬유유리, 목재·제지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육성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2021년 도입된 ‘오퍼레이션 300bn’ 전략은 2031년까지 UAE를 글로벌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분야에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산업 지원을 위한 추가 재정 조치도 내놨다. 10억디르함 규모 ‘국가 산업 회복력 펀드’를 신설하고 식량·의약품·산업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공급망 안정 전략을 발표했다. 이 펀드는 금속, 기계, 전기, 화학, 제약, 의료용 원료, 의료장비, 첨단 기술, 건설 분야를 지원한다.
또 향후 10년간 산업 조달 기회를 1,680억디르함에서 1,800억디르함으로 확대하고, 전략 산업 전반에서 5,000개 이상의 제품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식량·보건 안보를 강화하고 핵심 산업의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지원도 병행된다. 에미리츠개발은행 산하 ‘에미리츠 성장 펀드’는 10억디르함 규모 투자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올해 최대 90억디르함의 금융 지원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행정 전반에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규모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서비스와 운영 과정에 첨단 AI 모델을 적용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UAE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OPEC+ 탈퇴를 결정했다. 이는 생산 능력 확대와 할당량 간 괴리를 해소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보다 유연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UAE는 하루 485만 배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존 체제에서는 약 30% 낮은 수준으로 생산해왔다. 알 자베르 장관은 “이번 결정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경제 다변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UAE는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알 자베르 장관은 “경제 안보는 외부에서 수입할 수 없으며 스스로 구축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국제 항행의 자유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 봉쇄 시도가 세계 경제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지적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발생한 이란의 공격 상황과 관련해 “UAE는 흔들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언급하며, 인프라와 국제 협력 체계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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