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ADNOC, 2028년까지 550억달러 프로젝트 발주…한국 건설사 UAE 수주 기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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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한국 건설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50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26~2028년에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신규 프로젝트 약 550억달러어치를 발주할 계획이다. ADNOC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5개년 투자계획을 승인했으며, 회사는 올해 5월 구체적인 프로젝트 발주 규모를 공개했다.
최근 가스 분야에서는 대형 사업이 잇따라 본격화하고 있다. ADNOC Gas는 지난 10일 리치 가스 개발(RGD) 2·3단계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고 총 82억달러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2단계는 하브샨 지역에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추가하는 사업이며, 3단계는 루와이스에 천연가스액(NGL) 분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발표된 1단계 50억달러까지 합하면 RGD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132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ADNOC은 지난 7월 21일 아부다비 해상 움 샤이프 유전의 상부 가스층 개발에 6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51억달러가 대규모 해상 인프라를 구축하는 3개 EPC 패키지에 배정됐다.
원유 부문에서도 생산 확대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UAE는 지난 4월 OPEC과 OPEC+ 탈퇴를 발표하고 5월 1일부터 탈퇴를 발효하면서 기존 산유량 쿼터에서 벗어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UAE의 전체 석유 생산량이 2027년 하루 52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생산 증가량 전체가 신규 유전 개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UAE가 기존 여유 생산능력을 활용해 상당 부분 증산할 수 있다면서도,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수송 인프라도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UAE는 이미 하브샨에서 푸자이라까지 연결된 기존 원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다. ADNOC은 여기에 두 번째 서부-동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새 파이프라인은 푸자이라를 통한 수출 능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ADNOC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UAE 에너지 분야의 발주는 유전과 가스 생산설비뿐 아니라 가스 처리·분리시설, 파이프라인 등 수송 인프라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ADNOC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토대로 UAE에서 생산설비와 가스 처리시설, 수송 인프라 발주가 지속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장기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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