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공항 상반기 이용객 31.3% 감소…2분기부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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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국제공항(DXB)의 올해 상반기 이용객이 3,15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영공 제한으로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2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이용객이 빠르게 늘면서 하반기 회복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바이공항공사(Dubai Airports)가 26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DXB는 올해 1~6월 총 3,150만 명의 승객을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은 약 4,600만 명이었다.
2분기 이용객은 1,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4월 350만 명에서 5월 450만 명, 6월 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두 달 사이 월간 이용객이 약 43% 늘어나면서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항공편 운항도 32% 감소
항공기 운항 횟수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DXB의 항공기 운항은 15만600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2분기 운항은 6만2,500회였다.
화물 처리량도 75만1,34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8.7% 감소했다. 2분기 화물 처리량은 35만1,716톤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걸프 지역 항공편 취소·우회 운항, 영공 제한 등이 두바이 항공 수요 감소의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전쟁 이후 일부 국제 항공사들은 중동 노선 운항을 장기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반면 에미레이트항공을 비롯한 역내 항공사들이 운항 능력을 상당 부분 회복하고 국제 항공사들도 점차 두바이 노선에 복귀하면서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50개 항공사, 99개국 217개 도시 연결
상반기 말 기준 DXB에는 약 50개 국제항공사가 취항해 세계 99개국 217개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항공편 탑승률도 지난해 수준에 근접하는 등 네트워크 회복과 함께 여행 수요도 되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그리피스 두바이공항공사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가 항공 시스템 전반에 큰 시험이 됐다면서도 운항 능력이 회복되는 즉시 수요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공항공사는 하반기에는 국제 항공노선과 운항 횟수 회복, 환승객 증가, 주요 시장의 여행경보 완화와 겨울 운항 스케줄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전쟁으로 DXB의 성장세가 크게 꺾였지만 수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향후 국제 항공사들의 중동 노선 정상화 속도와 역내 안보 상황이 두바이공항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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