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미국, 시리아 테러지원국 지정 47년 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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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979년부터 유지해 온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약 47년 만에 공식 해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어진 미국의 대시리아 제재 완화가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시리아의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SST) 지정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8일 의회에 해제 방침을 통보한 뒤 법적으로 요구되는 45일간의 의회 검토 기간이 끝난 데 따른 조치다.미 재무부도 같은 날 국무부의 결정에 맞춰 관련 제재 조치를 변경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대상에서 제외하고 제재 명단에서도 삭제했다.HTS는 아메드 알샤라 현 시리아 대통령이 과거 이끌었던 조직으로,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 공세를 주도했다. 미국은 HTS에 적용했던 별도의 ‘외국테러조직(FTO)’ 지정은 이미 2025년 7월 해제했으며, 이번 조치로 SDGT 지정까지 철회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결정을 알샤라 정부가 국제 테러세력과 거리를 두기 위해 취한 조치와 향후 이행 약속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국무부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연합체에 공식 가입했다. 이후 IS와 알카에다, 헤즈볼라 및 이란 연계 조직의 테러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도 수행해 왔다고 미국 정부는 평가했다.루비오 장관은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과 HTS의 SDGT 지정 철회가 민간 부문의 대시리아 투자를 가로막던 주요 장벽을 제거하고 시리아의 경제 회복과 세계 경제 재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제시한 이번 조치의 정책적 목표다.
미국과 알샤라 정부의 관계는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빠르게 가까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났고, 같은 해 11월에는 그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알샤라는 당시 미국을 방문한 최초의 시리아 대통령이 됐다.양국 정상은 올해 7월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회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 방침을 공식 통보했고, 이번 조치로 1979년부터 이어져 온 지정이 최종적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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