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IS 격퇴 주역 SDF 공식 해체…시리아군 편입으로 독립 군사조직 역사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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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시리아 북동부의 상당 지역을 장악하며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했던 쿠르드족 주도 시리아민주군(SDF)이 독립 군사조직으로서의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SDF 병력은 시리아 정규군 체계에 편입된다.마즐룸 아브디 SDF 사령관은 25일 다마스쿠스 인민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군과의 통합 절차를 마쳤으며 SDF를 독립적인 군사조직으로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국영 SANA에 따르면 아브디는 SDF의 임무가 종료됐으며, 통합된 병력은 시리아군 여단 체계 안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가 무력 충돌을 넘어 평화와 안정, 국가 재건을 추진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입장도 내놨다.아브디는 이날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양측은 SDF의 국가기관 통합 이후 필요한 후속 절차와 시리아 북동부에서 중앙정부의 행정·안보 체계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해체는 올해 초 시리아 정부군이 북동부에서 대규모 공세를 벌여 SDF가 장악했던 지역 대부분을 되찾은 뒤 추진된 통합 과정의 결과다.시리아 정부와 SDF는 지난 1월 휴전과 전면 통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SDF의 군·치안 인력을 국방부와 내무부 체계에 편입하고, 북동부의 행정기관과 국경검문소, 유전·가스전 등을 중앙정부 관리 아래 두는 절차가 진행돼 왔다.
SDF는 시리아 내전 기간 정부군이 철수한 북동부에서 세력을 확대하며 사실상의 자치지역을 운영했다. 한때 시리아 영토의 약 4분의 1을 장악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 격퇴전에 핵심 지상군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이후 시리아의 정치·군사 질서가 크게 바뀌면서 SDF의 독자적인 지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 정부가 국가 영토와 군사조직을 중앙정부 아래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SDF와 다마스쿠스 사이의 협상이 이어졌다.
통합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쿠르드족의 정치·사회적 권리였다. 아사드 정권 아래에서 시리아 쿠르드족은 오랫동안 차별을 겪었으며 일부는 시민권도 인정받지 못했다.
시리아 정부와 SDF의 통합 합의에는 쿠르드족의 문화·언어적 권리와 시민권 문제를 인정하고, 국가기관에서 정치적 대표성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브디는 이날 쿠르드어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SDF의 해체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중앙정부와 별도로 존재했던 최대 규모의 무장조직은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다만 군사조직 통합 이후 쿠르드족의 정치적 대표성과 문화·언어적 권리가 실제 국가 체제 안에서 어떻게 보장될지는 향후 시리아 통합 과정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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