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미군, 이라크서 철수 완료…12년 대IS 군사임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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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라크에서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하면서 2014년부터 12년간 이어진 이슬람국가(IS) 격퇴 군사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라크 정부는 안보를 자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했지만, 친이란 무장단체의 무장해제와 쿠르드 지역 방어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0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력과 장비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미국과 이라크가 2024년 합의한 일정에 따른 것이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라크 정부는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의 이라크 내 군사 임무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CENTCOM은 이번 철수로 이라크에서 진행된 ‘내재적 결단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 임무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2014년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자 미국은 국제연합군을 구성해 이라크에 다시 병력을 투입했다.
다만 중동에서 미국의 대IS 작전 자체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연합합동태스크포스는 본부를 요르단으로 옮겼으며, 미군은 연합국 및 시리아 측과 함께 시리아에서 IS 대응 임무를 계속한다.
이라크 총리 “안보 주도하는 새 국면”
이라크 정부는 미군 철수를 국가 주권과 자체 안보 역량 강화의 계기로 평가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연합군 철수와 관련한 행사에서 국가기관의 역량과 군의 준비태세를 바탕으로 이라크가 안보를 책임지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라크 보안군이 IS 잔존 세력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동시에 국가 밖의 무장세력이 독자적으로 무기를 보유하는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국가 무장단체의 무장해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미군 철수 시점인 9월 30일을 무장단체 해체·무장해제 일정과 연계했다. 일부 영향력이 작은 무장단체는 무기를 넘기는 데 동의했지만, 이란과 가까운 강력한 무장조직들은 무장해제를 거부하거나 조건을 제시해왔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후 무장해제 목표 시한을 2027년 6월 말까지로 늦추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주요 무장단체들과 합의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
쿠르드 지역은 방공 공백 우려
미군 철수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내는 곳 가운데 하나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이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을 관할하는 페슈메르가부는 최근 미·이란 전쟁 기간 쿠르드 지역이 1천 차례가 넘는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르드 측은 이런 상황에서 미군과 함께 방공 능력까지 빠져나가면 지역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미군 철수를 환영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안보 담당자인 아부 무자히드 알 아사프는 미군의 철수를 이라크가 완전한 주권을 확보해 나가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이라크 정부가 미국의 정책을 따를 경우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위협성 입장도 내놨다.
2011년 철수 후 2014년 다시 파병
미국의 이라크 군사 개입은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침공으로 시작됐다. 미군은 2011년 12월 일단 이라크 철수를 완료했다.
그러나 2014년 IS가 이라크 북부와 서부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자 미국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시 병력을 투입했고 국제연합군을 중심으로 대IS 작전을 벌여왔다.
12년 만에 이 임무가 종료되면서 이라크 안보의 책임은 본격적으로 이라크 정부와 보안군으로 넘어가게 됐다. 미군 철수 이후에도 IS 잔존 세력에 대한 대응과 친이란 무장조직의 무장해제, 쿠르드 지역의 방어 역량 확보가 이라크 안보의 핵심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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