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뭐 실어가러 왔나···올 두번째 한국 온 UAE 군 수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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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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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군용 수송기가 29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국가의 군용기가 한국을 찾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주목된다. 

 

 29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UAE 공군 소속 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Ⅲ 1대가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 군용기는 화물청사 북쪽 계류장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진행했다. 군사 전문지인 디펜스타임스의 안승범 편집장은 “UAE의 C-17은 올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UAE는 경제·군사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중동 국가다. UAE는 한국 기술로 원전을 짓고 있고, 한국군 특수부대가 파병돼 현지 특수부대 훈련을 맡고 있다. 

 

UAE는 한국 방산물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선 C-17이 이와 관련된 임무로 한국을 찾았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특히 C-17이 '위험물(DG Cargo)'을 실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UAE의 C-17은 주한 대사관에 물자를 전달한 뒤 한국에서 수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운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군용기는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9일 현재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336명이며, 사망자는 488명이다.

C-17은 미국의 보잉이 만든 전략(장거리) 수송기다. 최대 77.5t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화물 적재 상태에선 최대 4482㎞, 공수부대원만 태운 상태에선 최대 1만390㎞를 각각 날 수 있다. UAE는 C-17을 모두 8대 갖고 있다. 

 

 한국 공군도 C-17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한때 도입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보잉이 2015년 C-17의 생산을 멈추면서다. 그러나 미국 공군이 C-17의 추가 보유를 원하고 있어 재생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