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엔 "트럼프지지 UAE기업들, 리비아 무기금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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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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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단 리비아 반군 트리폴리진격사건 유엔안보리에 보고 

"트럼프절친 프린스와 3개 기업이 히프터군에 무기수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절친한 지지자인 미국의 국방산업계약업자 에릭 프린스가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3개 기업들과 함께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금지 조치를 위반했다고 유엔 전문가 위원회가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했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가장 먼저 보도했다.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입수한 유엔전문가위원회 보고서의 주요 부문에 따르면 문제의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들은 리비아의 동부 반군 사령관들이 수도 트리폴리 탈환작전을 펼 때 이들에 항공기등 최신 무기를 제공하고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 동부 반란군 사령관 칼리파 히프터에게 군수품과 무기 등 장비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오프스'란 작전이 자금이 풍부한 이 민영 군수품 회사들의 공동작전으로 수행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전문가들은 또 "프로젝트 오푸스 작전에는 리비아에서 공격목표로서의 가치가 높은 개인들을 납치나 살해의 대상으로 정해놓은 내용도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석유가 풍부한 리비아는 2011년 장기독재자 모암마르 가다피를 축출하는 나토가 지원한 민중봉기가 성공한 이래 전국이 유엔이 지원하는 트리폴리의 정부와 외국이 지원하는 동부지역의 라이벌 군벌 정권으로 양분되어 내전을 치러왔다. 

 

2019년 4월 동부 반군 히프터 장군의 부대는 이집트와 아랍에케리트의 지원을 등에 업고 트리폴리 대탈환 공격작전을 시작했다. 그의 작전은 터키군이 유엔이 지지하는 정부군을 도와서 수백명의 부대와 수천 명의 시리아 민병대를 투입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 작전이 2019년 6월에 개시된 '프로젝트 오푸스'였고, 이는 10월에 정전협의가 이어지고 12월 24일로 임시정부와 선거가 결정되는 것으로 끝났다고 유엔 리비아전문가단은 밝혔다. 

 

당시 작전에는 민간 군수산업체들이 히프터 반군에게 공격용 전투기, 정찰기, 순찰용 항공기, 해상 작전용 감시장치 등 모든 첨단 무기와 장비를 공급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때 요르단 정부가 그 작전을 눈치채고 국제 무기 경매를 중단시키고 군용 헬기를 히프터에게 추가 공급하지 못하게 막았을 때 프린스가 개입해서 히프터를 도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했다. 

 

당시에 3대의 남아공회사가 제조한 중형 헬기와 3대의 경량 헬기가 아랍에미리트 회사를 통해 공급되었고 짧고 긴박한 순간에 안토노프 AN-26B 항공기, 불가리아제 LASA T-버드 공습용 경비행기, 오스트리아제 필라투스 PC-6 ISR기 같은 최신형 공격무기들이 히프터군에 공급되었다. 

 

전문가들은 " 당시 그처럼 촉박한 시간에 그런 엄청난 항공기 구입을 주선할 만한 사람은 미국인 에릭 딘 프린스밖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프린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