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똑똑한 한국 청년과 기업가들 '아부다비 드림'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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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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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투자진흥청 타리크 빈헨디 사무총장

 

학생·기업인·투자자 위한

장기 비자 프로그램 개설

칼리파大·세계첫 AI대학원서

학업과 경력 쌓을 기회 제공

6억 투자땐 10년 비자 발급

 

"아부다비는 혁신을 꿈꾸는 분께 장기 비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타리크 빈헨디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Abu Dhabi Investment Office) 사무총장(38·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부다비의 혁신 생태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타리크 사무총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토후국인 아부다비 정부가 우수 학생과 기업가·투자가를 위해 마련한 장기 비자 프로그램인 '아부다비에서 번영을(Thrive in Abu Dhabi)'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와 헬스케어, 연구개발(R&D), 부동산 발전 등을 위해 해당 분야 핵심 인력과 가족의 정착을 돕는 아부다비의 신규 비자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갈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뛰어난 과학 역량을 보유한 고등학생·대학생'은 칼리파대학에서 학업과 경력을 쌓을 기회가 마련된다. 칼리파대학은 세계 대학 평가기관 중 하나인 '더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이 2019년 1월 선정한 세계 신흥대학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기술 배양을 위해 학생들은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전문 대학원인 모하메드 빈자이드 AI 대학에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코딩학교 42아부다비에서 코딩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와 소르본대 아부다비 캠퍼스 등 교육기관에서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타리크 사무총장은 "ADIO 육성 산업인 금융 서비스와 관광, 애그테크, 정보통신기술(ICT), 헬스 서비스, 바이오파마 분야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부다비는 이러한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ADIO는 투자자와 아부다비의 혁신 생태계를 이어주는 정부 허브"라며 "ADIO 투자자 케어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와 네트워크, 라이선스, 부동산, 비자,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다음 기준을 충족하면 10년짜리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아부다비 내 투자펀드나 은행에 자본금 200만디르함(약 6억2000만원) 이상 예치 △아부다비에 200만디르함 이상을 출자해 회사 설립 △재정적으로 200만디르함 이상을 기여하는 기존 또는 신규 회사와 제휴하는 것 등이다. 기업인은 아부다비에서 50만디르함 이상 혹은 아부다비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인가를 받은 프로젝트를 운영하면 5년짜리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ADIO는 한국 투자자 편의를 위해 서울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UAE 내 다른 토후국인 두바이와 이웃 국가 카타르 등 걸프 국가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아부다비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타리크 사무총장은 "중동의 많은 국가가 경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각 지역 지도부들이 만들어내는 협력의 기회를 살리면서 시장 전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에 대해 타리크 사무총장은 "두 곳 모두 경쟁력 있는 중동지역의 기술 선도 국가"라며 "함께 협력한다면 지역 발전에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 이상 이스라엘 기업과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자와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