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압력으로 인해 쉽게 돈을 버는 페르시아만의 시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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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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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유가 하락이 정부 재정에 미치는 손실 때문에, 페르시아만 아랍 산유국들이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오일 머니(oil money)의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그리고 인근 국가들의 단기금리는 작년에 사상 최저를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작은 위험가중금리(tiny spread)로라도 기업에 대출하려는 금융기관들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금리는 비교적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은행은 대출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가격 결정력을 회복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금리가 더 높아진 한가지 이유는 올해 미국의 통화긴축에 대한 기대이다. 자국 통화가 미 달러화에 고정되어 있거나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페르시아만의 중앙은행들도 통화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요인은 정부의 석유수입을 축소시켜 페르시아만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 감소를 위협하는 2014년 중반 이후 유가의 급락이다. “쉽게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라고 주제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국영 UAE 상업은행 고위 간부는 말했다. “유가의 하락과 이란의 석유수출 증가가 세계의 공급과잉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수 개월 동안 최저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던 단기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2월까지만해도 사상 최저인 0.68%였던 UAE의 에미레이트 은행간 3개월 금리(EIBOR)는 지난 날에 0.03% 증가한 17개월 최고 금리인 0.79%를 기록했다.

3월 이후 사상 최저인 0.77%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은행간 3개월 금리는 지난 며칠간 거의 0.80%로 상승했다. 카타르, 쿠웨이트, 그리고 바레인의 금리 또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UAE 은행들의 순이자수익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더 높은 EIBOR 금리에 양(+)으로 맞추어져 있는 경향이 있다고 NBK Capital의 애널리스트 Aarthi Chandrasekaran는 말했다. 페르시아만의 많은 기업들은 지난 1년 동안 더 싼 조건으로 부채를 상환했다.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한 기업들은 기회를 놓치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유동성

지금까지 은행원들은 금리 인상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통화긴축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
UAE의 은행원은 만약 미연방준비은행이 25pbs를 긴축한다면, EIBOR는 약 50bps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3개월 기준금리는 2013년 초반 수준인 1.0% 이상이 될 것이다. 재무부와 중앙은행들은 협력하여 은행들이 급격하게 통화를 축소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몇몇 정부는 해외에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정부는 해외 보유 외화를 일부 처분하고, 본국으로 자금을 들여와 국내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이런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National Bank of Abu Dhabi(아부다비 국립은행)은 정부예금이 더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예금이 3.1% 감소했다고 지난 주 밝혔다. 최고경영자 Alex Thursby는 정부자금의 대규모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원유 판매가 더 줄어들고, 달러가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UAE와 지역에서 달러 자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UAE 은행들의 총 예대비율은 2014년 지난 12월에 97.0%과 2014년 6월에 95.0%에서 6월에 100.2%로 상승했다. 일부 은행에 경종을 울린 이런 변화는 은행들이 자금을 예치하기 위해서 예금금리를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예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UAE보다 더 많은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채 발행 총액이 올해 말까지 2천억 리얄(riyals)(5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업은행들은 중앙은행 채권과 비법정 중앙은행 예치금으로 거의 3천억 리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국채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16년까지 국재 발행이 단기금융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일 수도 있다.

쿠웨이트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오만과 바레인은 유가가 오르지 않으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자국의 외한 보유고에서 자금을 가져다 쓰는 속도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서,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시장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고 한 외환은행의 시장담당 팀장이 말했다. “UAE에서 예대율이 상승하는 것은 지역의 자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