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0명 이상이 숨진 25년간 최악의 순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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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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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회교 성지 메카 외곽에서의 사태로 최소 717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 25년간 연례 순례행사 중 최악의 참사라고 사우디 관리가 전했다.
메카에서 동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Mina에서는 최소 863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두 개의 큰 순례자들의 무리가 “악마의 석살”의식을 하던 중 사우디의 Jamarat 교차로에서 맞딱뜨리면서 발생하였다고 민방위 본부에서 전했다.
목요일에 발생한 이번 참사는 1990년 7월 1,426명의 순례자가 메카 인근 터널에서 압사한 이후로 발생한 최악의 사태였다. 이 두 무리는 모두 Eid Al-Adha (희생축제)에서 발생하였는데, 이는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로 석살의식의 날이기도 하다.
목요일 사우디 민방위국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눈에 잘 띄는 자켓을 입은 응급요원들이 앰뷸런스를 향해 들어올린 들것에 순례자들이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하지(haj)는 과거에는 수많은 사망자, 화재, 폭동의 장이었으나, 정부에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서 하지와 관련된 시설과 군중 제어 기술을 개선 및 확장하게 되면서 지난 수년간 그 횟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하지 기간 동안의 안전은 Al Saud 왕조가 국가를 통치하는데 있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며, 이는 자신들이 정통 이슬람교의 수호자이자 메카와 메디나에 있는 가장 신성한 곳을 지키는 이들임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사우디 국영 방송은 사우디 아라비아 내무부 장관인 Mohammed bin Nayef bin Abdelaziz 왕자가 이 사태에 대해 위원회를 운영하여 조사하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트위터 영상에는 순례중 입는 흰색 천을 걸친 시체들이 길가에 누워 잔해들에 둘러 싸인 채로 놓여있고 다른 순례자들과 구조요원들이 이들을 살리려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이란 국영 뉴스 방송 IRNA는 최소 47명의 이란 인들이 이들 사망자들 중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란의 외무부차관 Hossein Amir Abdollahian이 이에 대한 책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고 말했다고 인용하였다.

JAMARAT

압사사태가 발생한 204번가는, Mina에 있는 캠프를 지나 자마라트로 이어지는 두 개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이며, 자마라트는 세 개의 대형 기둥에 돌을 던짐으로써 악마에게 돌을 던지는 의식을 하는 장소이다. 2006년, 최소 346명의 순례자들이 자마라트에 몰린 인파로 인해 사망하였다.
“큰 무리의 사람들을 갈라놓고 순례자들을 다른 길로 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사우디 민방위국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220대 이상의 앰뷸런스와 4,000명의 구조요원들을 부상자들을 위해 보냈다고 발표하였다. 부상자 중 일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되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랍계 순례자는 목요일 오후에 석살 의식을 하려 했으나 이제는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너무 지쳤고 이걸 보고 나니 갈 수가 없어요. 밤까지 지켜보다가 상황이 해결이 안되면 누가 저를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지 알아 보려고요’라고 말했다.
자마라트의 안전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세 개의 기둥을 확장시키는 것과 이 주위에 3층짜리 다리를 건설하여 순례자들이 의식을 수행하는 지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입구의 넓이와 개수를 늘리는 방법이 포함되었다.
10만명 이상의 경찰과 수천대의 카메라를 배치하여 밀도가 위험 수준에 이르기 전에 해산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순례자 여러분, 서로 밀지 마십시오. 출구에서 나가시고 같은 길로 돌아오지 마십시오” 한 경관이 자마라트에 있는 대형스피커를 통해 계속 반복하여 외쳤다.
2주 전에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확장 공사를 하던 크레인이 폭풍으로 인해 중앙 안뜰 지붕위로 넘어지면서 밑에 있던 순례자들이 깔려 110명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