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Z세대 재테크 “답은 부동산”, 현실은 예·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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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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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미래를 위한 재테크로 부동산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값이 폭등하면서 실제로 하고 있는 재테크는 예·적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1%가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이라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MZ세대가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으로 나타났다.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이었다. 이는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36.1%),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이라고 답한 것과 역순이다.


전경련은 “MZ세대가 현재는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43.7%)과 실체가 있다는 응답(46.5%)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와 MZ세대의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MZ세대 중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5%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가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가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이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31.4%, 100만원~500만원 미만이 31.1%를 차지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62.5%였으나,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MZ세대도 2.8%로 조사됐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도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진입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가상자산 등 다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