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發 입국제한에 교민‧여행객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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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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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각국 입국 거부에 인근국 경유까지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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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신문 토요판에 실린 기사 모습. '세계가 남아공에 문을 닫고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텅 빈 홍콩 공항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해외 교민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관련, 남아공과 인접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한국 국민의 경우도 10일간 시설 격리를 다시 도입했다.  


현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러한 대책도 무산됐다. 이에 따라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은 대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 내 격리 면제가 취소되고, 자가 격리가 아닌 시설 격리 10일과 함께 격리 중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도 4회로 더 강화됐다. 직장인의 경우 격리 10일이면 출장 기간이 2주에서 최장 3주라는 이유로 입국이 어려워졌다. 


주남아공 대사관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한국에 격리면제를 받고 들어가려고 대사관 측에 신청한 사람은 1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및 유럽의 항공사들이 남아공발 입국을 거부하면서, 교민과 여행객들의 스케줄 취소 및 잠정 보류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 이미 도착한 승객들은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지난 26일 오전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내린 여객기 2대의 승객 수백명은 공항에 몇 시간 동안 붙잡혀있어야 했다.


이중 일부는 호텔 검역소로 보내졌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6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6일 윌리 월시 사무총장 명의로 성명을 통해 여행객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IATA는 “각국 정부가 새 변이의 위험에 비상사태로 대응하고 있고 이는 여행 중인 대중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경폐쇄와 격리의 안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접근방식으로 옮겨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에서 출발해 한국에 가기 위해 경유할 수 있는 국가는 에티오피아다. 에티오피아발 한국행 항공은 주 3회 운항 중이다. 하지만 카타르, 싱가포르, 두바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남아공 출발 승객에 대한 경유를 잠정 중단해 에티오피아 항공편으로 재발권한 경우도 언제 막힐지 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ㅣ매일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