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범죄 심리까지 뻗은 오은영 유니버스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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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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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인 상담을 넘어 범죄 심리 상담까지. 오은영 유니버스가 무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월 3일 첫 선을 보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이하 '미친사랑')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범죄,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범인과 심리를 추리하는 치정 스릴러 예능이다.


치정 스릴러 예능이라는 마이너 장르에도 불구하고 '미친사랑'은 3%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획과 연출도 뛰어나지만 1회부터 화제성을 견인한 데에는 오은영의 힘이 컸다.


신동엽이 전체적인 진행을 맡고 손수호 변호사가 법적 책임을 따진다면 오은영 박사는 심리 분석에 주력한다. 법적 정보에 더해 심리적인 분석까지 더해지니 시청자는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사건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처벌 여부와 방식을 따지는 법조인의 시각과 달리 근본적인 이유를 고민하는 오은영의 해석법은 범죄 예방에도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에 균형감을 선사한다.


오은영의 '미친사랑'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오은영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 오은영은 육아 상담에 이어 최근에는 성인 상담으로 발을 넓히면서 상담의 대가로 정평이 난 인물로 사회적 문제보다는 개인적 고충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TV 속 오은영을 너그럽고 관대한 이미지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미친사랑' 속 오은영은 같은 인물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냉철한 분석력을 메인 캐릭터로 내세운다. 범죄자 심리를 분석하긴 하지만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냉혹하게 비판한다. 유년 시절 경험, 심리적인 결핍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곧 범죄 자체를 정당화하진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 이토록 냉정한 오은영을 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오은영의 변신은 오은영 유니버스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아동에서 성인 그리고 범죄 심리 상담까지. 인간의 심리를 다루기만 하면 어떤 문제에도 접근할 수 있는 오은영 매직이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