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설강화' 논란 일파만파..협찬 취소+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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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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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설강화: 스노우드롭(snowdrop)'(이하 설강화)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사와 협찬사들의 손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예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폭력 미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강화'에서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 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의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으며, 간첩이 우리나라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 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하여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시민선언은 "이는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자, 현재진행 중인 군부독재 국가들에 자칫하면 세월이 지나면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특히 JTBC라는 파급력이 큰 채널을 통해 송신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출연하는 스타의 편을 들고자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게 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방송이 더는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설강화'는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네티즌들은 '설강화' 방송 전부터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및 간첩 미화 등 문제점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설강화'의 조현탁 감독은 지난 16일 진행된 '설강화' 제작발표회에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설강화'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설강화는 1987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관은 가상의 창작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 안에서 저희들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소신껏 이야기를 진행했다"며 방송을 본 뒤 확인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설강화' 첫 방송 이후 '설강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광고사 및 협찬사들은 '설강화' 제작지원과 협찬, 광고 철회를 요청했다며 손절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해당 청원은 동의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ㅣ마이데일리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