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 진출 글로벌 투자은행들, 금토→토일 휴일 체제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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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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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지사·지점에서 새해부터는 이슬람 국가 전통인 금·토요일 주말 휴일 대신 토·일요일로 휴일을 옮길 예정이라고 19일(현지 시각) 미 CNN이 보도했다. UAE 정부가 내년부터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도이치뱅크는 새해 첫 월요일인 다음달 3일부터 신년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JP모건도 최근 성명을 통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소시에테제네랄도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지역에서 다음 달부터 토·일 휴무를 적용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토·일 휴무 체제에 동참한다. 지금까지는 금·토를 쉬고 일요일부터 일하는 방식이었다.


앞서 UAE 정부는 지난 7일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요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무슬림 예배가 시작하기 전인 낮 12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UAE 국영 WAM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UAE가 최초다. 예배 시간을 보장하면서도 국제 기준에 주말 휴일을 맞춰 근무 시간을 조정해 국가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UAE 정부는 4.5일 근무제에 대해 “경제와 산업 부문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주말로 보내는 국가들과의 원활한 무역 및 거래를 보장함으로써 다국적 UAE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CNN은 UAE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적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국 경제가 외국인 투자자와 인재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