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수주 텃밭 사우디 건설 수주 반등…해외수주 회복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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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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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중동지역 해외 수주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올해 부진했던 해외 수주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가장 수주를 많이 국가는 사우디로 55억5천33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23억9천164만달러에 그친 지난해와 비교하면 2배가 넘게 급증한 금액이다.


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사우디의 해외 수주 역시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초대형 수주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최대 수주액 1위 국가로 뛰어올랐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합작사(JV)를 만들어 이번 사업에 참여했으며, 수주금액은 원화 약 2조원 규모다.


회사별 지분율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관사로 55%, 현대건설은 45%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 150km에 위치하며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아람코와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 1 프로젝트'의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금액은 미화 12억3천만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4천5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400km에 위치한 자푸라 셰일가스 전을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 처리시설 건설을 맡아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총 16건, 14조원의 아람코 프로젝트 누적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두건의 초대형 수주에도 아직 전체적인 해외 건설 수주는 부진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 규모는 268억1천25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사우디를 시작으로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의 발주가 늘고 있는 만큼 해외 수주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가 회복과 함께 해외 발주 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별 수주 파이프라인도 함께 늘어났지만, 최종 수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다소 촉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들어 조금씩 들려오는 발주 소식은 내년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조금씩 들려오는 발주 소식으로 내년 수주 회복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중동 주요 발주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규모 발주가 재개되는 등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