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탈레반 "남성 친척 동반없이 여성 72km 이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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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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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차량 소유주 히잡을 쓴 여성만 차에 태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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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26일(현지시간) 가까운 남성 친척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은 장거리 이동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법의 극단적인 해석을 집행하는 조직인 '미덕 촉진·악덕 방지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지침을 공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모든 차량 소유주들에게 히잡을 쓴 여성만 차에 태울 수 있다.


또한 72㎞ 이상의 거리를 여행하는 여성이 가까운 가족을 동행하지 않으면 차량에 탑승해서는 안 된다. 또한 반드시 ‘가까운 친척’이라고 제한했다.


탈레반의 이 같은 조치는 여성 배우가 등장하는 TV 드라마를 금지시키고, 여성 언론인에게 히잡을 착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지 몇 주만에 나온 것이다.


탈레반은 지난 8월15일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더 부드러운 통치를 약속하며 여성의 권리가 보호될 것이라고 국제 사회에 공언했으나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학교가 재개됐지만, 많은 소녀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탈레반은 또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가리는 ‘부르카’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고, 남성 동행자 없이는 외출할 수 없도록 했다.ㅣ뉴시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