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태국과 2차전서 0-0 무승부..스즈키컵 4강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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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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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AP연합뉴스


베트남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지역 라이벌 태국에 막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행에 실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에서도 0-2로 밀려 결승행 티켓을 태국에 내줬다. 2018년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의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도 무산됐다.


반면 이 대회 최다 우승국(5회)인 태국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와 정상 자리를 놓고 29일, 내달 1일 두 차례 대결을 벌인다.


결승 진출을 위해 3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4분 응우옌 꽝하이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23분에는 꽝하이가 상대 진영에서 빼앗은 공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연결되자 호떤따이가 달려들어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베트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태국은 골키퍼 챠차이 부드프롬이 부상으로 전반 33분 시와락 테드성노엔과 교체되는 변수에 부닥쳤다. 호기를 맞은 베트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37분 꽝하이의 왼발 프리킥 직접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3분 코너킥 기회에서 나온 호떤따이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8분 꽝하이의 슈팅도 뜨고 말았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응우옌 꽁푸엉을, 후반 9분에는 응우옌 반또안을 투입하며 태국 골문을 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태국 수비는 좀처럼 베트남의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진 베트남 선수들의 공격은 무뎌져갔고,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이 울리며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ㅣ스포츠경향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