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文대통령 "임인년 코로나 반드시 종식"…임기 마지막 신년 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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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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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부요인 및 경제·종교·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46명 참석

송영길 "범 내려온다 물렀거라 코로나"…이준석 "반드시 해는 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자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3일 각계각층의 국민, 정부 주요 인사와 함께 화상 신년인사회를 열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 청와대 충무실에서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정부 5부 요인과 경제·종교·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총 46명이 참여하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의 주제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글로벌 위기 속에서 국민 단합과 정부의 선제적 정책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담았다.


통상 정부 신년인사회는 각계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규모 온라인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기념공연 역시 온라인 중계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에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한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며 "임인년 새해에는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활기찬 일상 속에서 국민 모두 건강히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향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2022년은 우리나라 안팎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더욱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여 한마음으로 수십 년의 미래를 좌우할 이 결정적인 순간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인년 새해 우리는 기호지세(騎虎之勢·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 도중에 물러설 수 없는 형세) 속에 있다. 퇴행해서는 안 된다"며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진 우리가 상생과 통합의 힘으로 2022년을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5부 요인과 각계 대표들의 신년 덕담이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는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라고 했는데 위기에 강을 건널 화합의 다리를 놓고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영상 재판을 통해 국민들이 재판청구권을 행사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으며 올해도 국민 뜻에 맞게 운영하겠다면서 호랑이의 해, 용맹스럽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인간의 존엄을 최고로 생각하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헌재가 되겠다"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통해 품격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협력하면서 포용적 회복을 함께 이루고 코로나를 극복해가자"면서 "'송코영신'('송구영신'에 코로나19의 '코'를 넣어 '코로나를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자'는 의미)하고 선도국가를 만들자"고 말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양대 선거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초 현충원 방명록에 '범 내려온다 물렀거라 코로나로 적었다'고 상기하며 "이번 정부 성과를 이어받아 국민 행복을 위해 중간 없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며 "경제와 민생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지만 해는 반드시 떠오른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의미 있는 족적을 만드는 한 해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술 혁명과 기후환경 등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기업이 도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원팀 플레이가 중요하다"면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소외계층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밖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교계는 낮은 자세로 국민 화합과 행복에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새해 포부와 소망을 밝히는 시간에는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전국의 소상공인과 프리랜서분들이 새해에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외에 일반국민 대표로 참석한 7명 역시 새해 소망을 발표했고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알리가 아일랜드 그룹 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을 불렀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마지막 신년인사회를 화상으로 하는 아쉬움을 전하며 "오늘 여러분들의 덕담과 소망이 온 국민들의 희망이며 그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마지막 순서로 올해 소망을 적은 메시지를 공유하고 각자 소망 실현을 기원해주며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