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철수 "살아남으려다 보니 청년 목소리 못들었다"..'솔직한 후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01-07

본문

천안서 청년토크 콘서트 "여의도 옷 벗고 안철수의 옷 다시 입을 것"

"직접 만든 공약, 반드시 실현한다"


c6af6e14a410d47898bdca7fa75e7a8f_1641564100_0704.png 

천안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처음보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대해 잘 못들었던 것 같아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5시 천안청년몰 흥흥발전소에서 열린 '천안지역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청춘들의 관심이 왜 떨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철수 후보의 팬이었다고 밝힌 30대 남성은 "힘들 때마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됐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끊게 됐다"라며 "왜 청춘들의 관심이 떨어졌을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아마도 지난 10년 동안 여의도 정치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다보니 청년들의 목소리에 대해서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잘 못 들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하게 제가 통과시킨 법이 많아요. 김영란법, 신해철법 제가 통과 시켰어요. 근데 그게 청년 법은 아니거든요. 그런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안 후보는 "최근에 여의도의 옷을 벗고 안철수의 옷을 다시 입겠다고 말씀드린 이유도 처음으로 돌아가서 청년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30여 명의 지역 청년들과 만나 소통했다.


참석자들은 현실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했고 해결 방안이 있는 지를 물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을 설명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저보고 편하게 존경받고 살지 왜 고생하느냐거나 세상물정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께 물건 대금 수금이나 어음깡 해보셨는지 되묻는다"라며 "밑바닥부터 다해봤다"라고 말하며 창업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18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난 뒤 다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치는 그동안 제가 한 5가지 일 가운데 제일 난이도가 높았어요. 독일에서 공부하며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할까 고민하다 '정치는 가장 진실한 형태의 봉사이고 자선이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년사를 접한 뒤 아무런 부족함도 없고 편하게 살수 있는 사람이 온간 오물을 뒤집어쓰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사회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정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첫 번째 공약은 미래 먹거리 만드는 일이고 두번째가 청년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청년이 바라는 정책 실현을 약속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 졸업 후 부딪히는 우리사회의 불공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군대, 주거, 연금, 맞벌이 부부이 고통이 뒤를 이었다"라며 "수시 폐지, 취업 청탁 금지 등을 통해 노력하고 실력있는 사람이 '빽'없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공약에 대한 신념과 확신이 있는 만큼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과학 기술 관심이 없는 사람이 전문가들이 써 준 공약으로 당선되고 나면 머릿 속에서 사라진다"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예로 들며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돼도 추진한 것"이라며 "신념이 없으면 대통령이 돼도 안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와 함께 자리에 참석한 부인 김미경씨는 "실패도, 잘못된 판단도, 바닥에 떨어진 적도 많지만 다시 튀어오르는 것은 천성같다"라며 남편을 용수철에 비유했다.


김씨는 "처음 회사를 만들 때도 100% 망한다고 했지만 성공했고 정치도 지금까지 도전하고 있다"라며 "책임감이 크고 자기를 거름으로 사용해서 키울 사람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ㅣ뉴스1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