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사막 위 도시 두바이 수놓은 ‘부산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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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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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2020엑스포 한국의 날에 맞춰

해운대·파도 등 주제 영상 송출

도시브랜드·해외 인사 각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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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몰을 찾은 관람객들이 대형 올레드 스크린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는 미디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20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미디어아트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전을 펴고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부터 두바이몰 아쿠아리움 수족관 상단에 설치된 가로 50, 세로 14 크기의 세계 최대 올레드 스크린에 ‘부산의 파도’를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두바이몰은 축구장 200개를 합친 규모로 연간 80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다. 미디어아트 홍보는 오는 16일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에 맞춰 지난해 12월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개의 영상을 각각 1개월씩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영상은 부산의 랜드마크인 해운대와 한국의 전통 회화재료인 ‘수묵’을 모티브로 하는 현대미술가 이상원 작가의 ‘파노라믹-해운대’로 4일까지 송출됐다. 화선지의 종이 결을 따라 번져나가는 수묵의 먹선이 해운대의 수평선으로 변하고, 이어 해운대의 파도와 해변 그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의 새 물결을 전 세계인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송출하는 두 번째 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단체인 에이스트릭트의 ‘웨이브(Wave)’다. 이 작품은 평면의 스크린을 거센 파도가 요동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퍼블릭 미디어아트로, 착시현상을 통해 전광판 전체에 입체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일루전(Anamorphic illusion)’ 기법이 적용됐다.


마치 보는 사람을 집어삼킬 듯이 힘차게 다가오다가 이내 유리벽에 부딪혀 사그라지는 역동적인 파도는 90초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강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 물이 가진 변화무쌍한 성질을 재료로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서 정밀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물의 성질과 본질을 인지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들 두 작품은 ‘부산의 파도’라는 공통 주제로 사막 위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 두바이에서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몰을 찾는 각국 유력 인사들의 뇌리에 부산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의 날이 포함된 이번 홍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알리는 최적의 시기”라며 “이번 미디어아트 홍보를 계기로 적극적인 해외 홍보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ㅣ세계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