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잡아라"…美 전기차 시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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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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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지난 몇년 동안 전기차 전환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왔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다양한 스타일과 다양한 가격대의 새 전기차 모델 수십종이 출시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앞서 지프,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거느린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가 2028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또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아마존과 손잡는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지난 4일 올해 봄 출시할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 폭발로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으며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76억달러(약 117조원)로 불어났다.


GM은 쉐비 실버라도 전기트럭을 공개하고 2년 이내 전기차 10종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는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에 관심이 쏠려왔다.


테슬라는 세계 자동차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는 등 다른 경쟁사들보다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가 72%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8% 급증했지만 여전히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불과했다.


아울러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가 지난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19%가 다음 차를 전기차로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2019년 5%에서 증가한 수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