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문 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 키워드…'수소·수출·수주'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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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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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수소 협력 경제인 행사…韓 기업 진출 당부

한·UAE 정상회담…엑스포, 국방·방산, 우주 협력 논의

사우디와 수소·건설·에너지 협력…메트로 수주 타진도

이집트와 수소·방산 협력…아프리카 수출 진출 교두보

靑 "중동 3국, 에너지 공급망·해상물류 안정 핵심 역할"


오는 15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수소·수출·수주' 3가지 키워드의 경제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핵심 중동·아랍권 국가를 대상으로 양국간 실질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 사우디, 이집트 3국은 우리나라의 중동·아랍권 전통적 우방국들이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해상물류체계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면서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 등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라고 순방의 전략적 가치를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이들 3개국은 최근 친환경 미래 산업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감한 국가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 중동·아랍의 변화를 적극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우리나라를 강력한 협력 동반자로서 인식하고 있어 상생 협력 잠재력이 대단한 국가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이틀 째인 오는 16일부터 1박2일 동안 UAE를 실무 방문 한다. 4년 만에 다시 이뤄진 UAE 방문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기간 경제 수도 두바이와 행정 수도 아부다비를 오가며 총 7개 이상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16일 두바이에서 예정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수소 관련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UAE 내 우리 기업의 진출을 당부하는 등 경제 외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엑스포 내 한국관 소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홍보를 전개한다.나선다. 정부의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정책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한다. 엑스포, 인프라 협력, 기후변화 대응, 우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17일에는 아부다비로 이동해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및 클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 발전과 관련한 선도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며 "UAE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간 수소, 기후변화, 우주·과학기술 등 미래 첨단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엑스포, 기후변화, 국방·방산,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등 양국 간 협력 확대·심화 방안을 협의한다.


또 한·UAE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아부다비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방문해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해당 병원은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을 우리가 위탁 운영하는 첫 사례다.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 동안 사우디를 공식 방문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을 받았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7년 만의 사우디 방문이다. 지난 2019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과 왕세자 주최 공식 오찬을 갖는다.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수소, 에너지, 인프라 건설, 보건의료, 과학기술(AI), 지식재산, 교육 등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북서부 홍해안 미래형 도시건설 프로젝트 '네옴 시티' 건설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우리 업들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기업인 간 경제 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 '사우디 비전 2030' 중접 협력국으로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 계기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을 접견한다.


사우디 방문 이틀 째인 19일에는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도 추진 중에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가 성장 역점 분야로 삼고 있는 수소, 디지털, 지식경제 산업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 공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산업 성과물인 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도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시 수출입은행과 사우디 국영회사 간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세 번째 순방국인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이집트는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교두보이자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중심지다. 이집트와의 협력 강화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의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에 나선다.


이어 한·이집트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정상회담 뒤에는 두 나라 간 합의 문건 체결식,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에 관해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