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백악관, "아프간 국민 구호에 3600억원 추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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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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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 후 미국 구호지원 9300억원

코로나 백신도 100만 회 추가…총 430만 회분



미국 백악관은 탈레반 재집권 5개월 지나면서 인도주의 위기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3억800만 달러(3600억원)의 추가 구호지원을 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에밀리 혼 대변인 명의 보도문에서 백악관은 국무부 산하 미국국제개발처(USAID) 집행의 추가 지원이 독립적 구호 기관을 통해 실행될 것이며 임시 거주시설, 건강관리, 동절기 난방, 비상 식량, 식수, 공중위생과 보건 분야에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15일 탈레반의 전격 수도 카불 입성을 통한 전국 재장악 후 아프간 경제는 서방 지원이 완전 동결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 아프간 정부의 예산도 80%가 국제사회 원조에서 나왔다. 이 원조가 끊기면서 병원, 학교, 공장 및 정부 부처 등 기존 피지원 기관들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농촌 가뭄 및 국민 대다수의 영양부족 문제가 겹쳐졌다.


미 원조 집행처인 USAID는 탈레반 당국에게 "여성을 포함한 구호 관계자들이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추가 지원으로 미국의 대 아프간 인도주의 구호 원조는 탈레반 재집권과 미군 완전철수 다음 기간에 7억8000만 달러(9300억원)가넘게 되었다.


유엔은 아프간 국민 3800만 명 중 22%가 기아에 가까운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또다른 38%는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날 또 아프간에 코백스를 통해서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 주사분을 추가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프간 백신 지원은 이에 430만 주사회 분에 이르른다.


서방 국가들의 대 아프간 지원은 현재 중지된 상태며 아프간 정부 보유의 해외 자산은 대부분 미국에 소재해 있는 가운데 역시 동결 조치된 상태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1996년~2001년 이슬람주의 율법 통치의 탈레반이 재집권 정부를 구성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프간 국민 구호지원 방법에 애를 먹고 있다. 탈레반에 합법성을 부여하지 않고 그들에게 지원금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