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축구 종가' 영국도 못한 일 한국 남자 대표팀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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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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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업을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시리아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한 나라는 단 5개국에 불과하다. 지난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 때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22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브라질을 비롯해 독일(18회·1954∼2022년), 이탈리아(14회·1962∼2014년), 아르헨티나(13회·1974∼2022년), 스페인(12회·1978∼2022년) 등이 10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모두 1회 이상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이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꿈은 김진수(30·전북)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지루한 공방 끝에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끝낸 대한민국은 후반 8분 김진수의 벼락 같은 헤딩 결승골과 후반 26분에 터진 권창훈(28·김천)의 추가 쐐기골로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최종예선에서 6승2무(승점 20), 무패 행진을 이어간 대한민국은 3위 UAE(2승3무3패 승점 9)와 승점 차를 크게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이날 UAE를 1-0으로 물리친 이란은 7승1무(승점 22)로 조 1위를 유지했다. A조에서 한국과 이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지만 자존심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24일 안방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2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이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선 양팀이 1-1로 승부를 가지리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직 2경기가 남았다. (남은 일정에서) 승점 6을 딸 수 있는 기회이고,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긍정적인 좋은 도전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남은 2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며 조 1위에 도전할 뜻을 명확히 밝혔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