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10대 부자 재산 감소세…버핏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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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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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약 266조 사라져…연초 대비 60조 감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약 136조 늘어…연초보다 5조 증가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가치가 올 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포함해 연초부터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자산은 이날 기준 총 1조3462억 달러(약 1630조 92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 명씩 살펴보면, 10대 부호들의 재산은 약 한 달 동안(1~31일)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이날 기준 그의 재산은 약 2200억 달러(약 266조5300억원)로 연초보다 500억 달러(약 60조5700억원)가 감소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하루에만 258억 달러(약 31조2500억원)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로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내놓지 않고, 전기 픽업 ‘사이버 트럭’ 출시도 미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 넘게 하락했다.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재산은 1690억 달러(약 204조7400억원)로, 연초 대비 234억 달러(약 28조3500억원) 가량 감소했다. 3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재산은 161억 달러(약 19조5000억원) 줄어든 1620억 달러(약 196조2600억원)이며, 4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재산이 약 99억 달러(약 12조원) 감소해 1280억 달러(약 155조원)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 10위 안에 든 이들의 재산은 대부분 100억 달러(약 12조11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 재산 136조, 유일하게 재산 늘어난 이유는?

세계 최고 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유일하다. 버핏의 재산은 1130억 달러(약 136조9000억원)로, 올 초보다 약 44억 달러(약 5조3300억원) 증가했다.


버핏은 가치 투자의 대가로 유명하다. 버핏은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종목에 주식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기술주에 순자산이 주로 묶여 있는 다른 CEO들과 다르게 버핏은 최근 기술주 매도세를 견디게 한 다양한 구성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중 애플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각) 기술주 중 가치주로 평가되는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로 인해 전 거래일 보다 6.98% 급등한 170.33달러에 장 마감했다. 애플이 이날 급등한 이유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전일 애플은 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통해 사상최고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