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文대통령 설 메시지, 北없이 코로나 극복 강조… “가장 힘든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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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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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통한 ‘완전한 회복’ 약속, 北 미사일 언급 없어

“어느덧 봄 멀지 않아”.. ‘희망’ 강조한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임인년 새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힘든 고비”라며 코로나 극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명절 연휴기간 빈틈없는 방역을 약속하며 ‘완전한 회복’을 통한 경제 회복 의지도 확인했다. 다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우이고 있다”며 “방역과 의료공백 없이 단란한 명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했다. 김정숙 여사는 보라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 한복을 입었다.


문 대통령의 올 설 메시지는 방역에만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방역과 의료공백 없이 단란한 명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역·의료진, 소방대원 군인·경찰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더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애써주실 것”이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넘어야 할 고개가 남아 있지만 어느덧 봄이 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극복과 이를 통한 희망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완전한 회복 이룰 때까지 국민께서 함께해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웅크리며 기운을 모으는 호랑이처럼 힘껏 도약하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다만 전날 북한이 쏘아 올린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올해에만 일곱 번 이어진 무역 시위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북한이 가능성을 시사했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언급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김 여사는 ‘희망’과 ‘나눔’을 강조했다. “가족이 가장 그리운 설 명절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나 마음만은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이 희망이며 나누는 마음이 희망이다. 어려운 시절에도 나보다 힘든 이웃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사람사는 세상을 훈훈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싶은 얼굴들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안부와 덕담만은 더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울 수록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더 나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