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중동 안보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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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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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실세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최근 예멘 반군 공습 비판

아랍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상공 통과…"감동적인 순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국영 WAM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왕궁에서 실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왕궁에는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졌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 지역 평화를 추구하고 완전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은 UAE의 안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를 향한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면서 최근 아부다비 주요 시설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판했다.


알나흐얀 왕세제는 "우리는 지역 무장 세력과 테러 단체로 인해 생기는 위협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 등을 이용해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과 연계한 후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UAE에 대한 정보 및 안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알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새벽 UAE 국빈 방문을 위해 출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방문 중 UAE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 왕세제에게 감사한다"며 "나도 역내 모든 국가에 전하는 평화의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아랍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사우디 영공을 지나며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헤르조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과 면담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이후 이스라엘 집권 연정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협약 대상국을 잇달아 방문해 공관을 개설하고 협력 협정 등에 서명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UAE와 여러 방면에서 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으며, 지난달에는 최고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UAE를 방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