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사우디, 脫석유·디지털 혁신에 7.7조 투자…스타트업에만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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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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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64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론트 컨벤션센터(RFECC)에서 열리는 LEAP 2022에서 공개했다.


LEAP 2022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탈피하겠다는 '비전 2030' 프로젝트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의 탈석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 64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펀드에 투입된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와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 구축과 사우디 스마트 물류 허브 신설, 메타버스 등에도 분산 투자할 계획이다.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부 장관은 LEAP 2022 개막 첫날인 1일 "사우디의 기술 부문 시장 가치는 400억달러(약 48조원) 이상"이라며 "사우디는 메나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사우디뿐 아니라 메나 지역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만들어진 31만8000개 외 새로운 일자리와 여성 인재들의 참여를 높이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벤처캐피탈 운영은 아람코가 맡는다. 알스와하 장관에 이어 연단에 오른 아마드 알 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회사 아람코 벤처스를 통해 운영될 펀드 '프로스페리티(Prosperity·번영) 7'의 공식 출범을 이날 선포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설립된 데 이어 이날 출범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


알 코웨이터 CTO는 "이번 투자는 더 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추진력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며 "사우디의 방대한 자원과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이 광범위한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우디 대기업들도 탈석유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 디지털협력단은 신생 기업이 국경을 넘어 사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전용여권으로 '스타트업 여권'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신규 여권은 사우디와 나이지리아에서 최초로 사용될 계획이다.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주축인 '국제 디지털 협력기구(DCO)' 회원국 등으로 대상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디마 알 야햐 DOC 사무총장은 "메나 지역 인구는 5억명에 달한다"며 "잠재재적인 경제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