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공포의 IS’가 돌아왔다… 시리아·이라크서 잇따라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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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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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에 의해 괴멸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슬람국가(IS)’가 다시 발흥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자신들을 IS 소속 전사라고 밝힌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이 IS 포로가 수감된 교도소(시리아)와 군 부대, 경찰서(이라크)를 잇따라 공격했다.


시리아 북부 하사카에 위치한 교도소를 습격해 시리아군을 쫓아낸 뒤 이곳을 장악했다. 교도소에는 수천명의 IS 포로들이 수감돼 있었다. 이어 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는 군기지와 경찰서 등이 이들에 의해 공격당해 경찰관 수명이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들을 IS 소속 전사라고 밝힌 이들은 칼로 경찰관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참수장면을 인터넷에 게재하며 “이슬람의 원리에 충실한 IS는 결코 죽지 않는다. 앞으로 알라의 이름으로 배교자들과 이교도들을 영원히 몰아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시리아 북부는 내정이 불안한 시리아 사정상 정부와 군의 영향력이 여전히 미미한 지역이다. 이라크 북서부 역시 쿠르드족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라크 정부의 영향력이 미미해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신문은 “지도자들이 체포되거나 사망한 IS는 이전처럼 대규모 세력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잔당들이 이슬람 근본주의로 무장한 채 이 지역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정이 불안한 이 지역이 IS 괴멸 이전의 혼란으로 되돌아갈 개연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다행인 것은 IS 잔당세력의 공격이 감행된 지 하루만에 시리아 하사카의 교도소는 다시 쿠르드민병대 등에 의해 장악됐다는 점이다.


쿠르드민병대와 시리아 민주전선은 이 교도소 탈환을 위해 대규모 합동 공격을 가해 IS 잔당세력을 소탕하고 다시 교도소를 장악했다. 교도소에는 IS 패잔병들과 가족이 IS에 가담하는 바람에 버려진 청소년 700여명이 함께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과정에서 미국은 쿠르드민병대 등을 돕기 위해 헬리콥터에 의한 공습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IS 괴멸 과정에서 체포된 잔존세력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거나 필요 이상의 반인권적 처우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IS가 신봉했던 이슬람극단주의가 다시 퍼지는 양상”이라며 “시리아 내전이 지속되고 이라크 정정 불안이 이어질 경우 IS는 다시 큰 세력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국민일보|